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마친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주장 이범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덕아웃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축하한다'고 하자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선수들이 2년만에 승리를 안겨줬다. 많이 기다리게 했다"고 했다.
유망주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팀에 활기가 돌고 있다. KIA가 지난해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13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18일 오키나와 긴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4대0 연봉승을 거뒀다. 올해 연습경기 4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지난 13일 주니치 드래곤즈에 0대10,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3대4로 패한 KIA는 1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에는 9전패를 당했다.
4회초 이홍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5회 박진두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7회와 9회 각각 1점씩 냈다.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한 박진두가 3안타를 때렸고, 선발 김윤동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김 감독은 "경기중에 사인을 내지 않고 있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키우라는 의미다. 선수들이 감독 뜻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연습경기 4게임에서 어제 무승부도 하고 오늘 이겼으니,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 아닌가.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라쿠텐전까지 일본 프로팀과의 4경기에는 주로 젊은 유망주들이 주로 출전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베테랑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삼성전에 김원섭과 브렛 필이 출전한다"고 했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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