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장판류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기장판, 전기매트 등으로 인한 화재·화상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워셔블(세탁 가능) 전기요 7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의 온도가 세탁 후 69.3도까지 오르는 등 저온화상 위험이 있다고 18일 밝혔다. 저온화상은 40도보다 높은 물질에 피부가 오랜 시간 접촉할 때 피부 단백질에 변형이 일어나 빨갛게 변하거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45도에서 1시간, 50도에서 3분, 60도 이상에서 8초 이상 노출됐을 때 나타난다.
국내산인 뉴한일 전기요와 글루바인탑골드는 세탁 전 평균 표면온도가 각각 57.1도와 59.6도였으며, 세탁 후(4회 기준)에는 69.3도와 53.5도로 나타나 저온화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국 전기요는 세탁 전 표면 온도가 44.6도로 나타났고, 효암 전기요는 세탁 후 40.5도여서 역시 저온화상 가능성이 있었다. 나머지 헝가리산 보이로, 이탈리아산 이메텍, 중국산 건강을 생각하는 전기요 등 수입산 3개 제품은 세탁 전·후 표면온도가 모두 36.2도를 넘지 않았다.
전기요 내부의 열선온도에 대해서는 세탁 전 기준으로는 7개 제품 모두 기준온도인 95도 이하로 나타나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뉴한일 전기요는 세탁 후 열선온도가 103.2도까지 올라가 최대온도 기준 95도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에 저온화상 주의표시가 된 제품은 보국, 보이로, 이메텍 등 3개에 그쳤으며 화재주의 문구는 보국, 효암, 보이로, 건강을 생각하는 전기요 등 4개로 확인됐다.
소비자연맹은 "표면온도가 체온보다 낮으면 따뜻하지 않다는 불만이 생길 것을 우려해 업체들이 표면온도를 높이고 있으므로 저온화상을 고려해 최고온도 규격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표면온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되지 않도록 일정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취침모드(보통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전환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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