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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지훈련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수는 "주장 역할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한 팀의 주장을 맡을만한 선수가 아니었는데, 여기까지 왔다는 데 자부심도 느낀다.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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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는 2003년 4억3000만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LG 트윈스에 1차지명됐다. 고교 시절 '괴물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많은 기대 속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한 시즌도 만족스러운 시즌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폭발했다. 프로야구 무대를 보면, 유망주였지만 그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쓸쓸히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들이 많다. 박경수는 이제 그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위치에 와있다.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박경수는 "야구는 정말 생각 없이 해야 한다. 내가 그랬다. 어렸을 때는 코칭스태프, 선배들 눈치를 봤다. 못하면 팬들의 반응도 살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야구는 안되게 돼있다. 야구 선수에게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사치다. 조금 더 뻔뻔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훈련장, 시합장에서 쏟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주장으로서의 지향점도 잡혔다. 그는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후배들이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하고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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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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