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자들은 나를 생각하게 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첫 실전을 치렀다. 피노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마뉴엘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kt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실점. 2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1회에는 약간 긴장한 모습. 직구를 던질 때 힘이 많이 들어가 조금씩 빠지기도 했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나왔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1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2번 이재율을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3번 나성범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NC 중심타자 나성범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받아쳤다. 하지만 모창민을 3루수 플라이, 조영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훨씬 안정된 투구를 했다. 힘을 빼고, 쉽게 공을 던지며 유리한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다. 지석훈 중견수 플라이, 김성욱 삼진, 강민국 유격수 땅볼이 나왔다. 2회 종료 후에는 포수 윤요섭과 만족스러운 듯한 제스처를 주고 받았다.
이날 경기 최고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총 2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이 각각 11개씩이었다. 슬라이더 3개, 커브 1개가 섞였다.
피노는 경기 후 "처음 실전에 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한국 타자들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공을 잘봐 많은 공을 던지게 하더라. 그래서 2회부터는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쪽으로 패턴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피노는 이어 "현재 몸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샌버나디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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