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21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연습 경기를 한다. 단, 9이닝이 아닌 11이닝이다. 왜일까.
두산은 당초 20, 21일 연이틀 오릭스와 맞붙게 돼 있었다. 25일에도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오릭스를 상대한다. 총 3번의 격돌. 하지만 2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양 팀 모두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시즌 개막이 다가 오는 시점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가 한 차례 날아갔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로 나서려던 노경은도 "어제 사우나도 하고 충분히 쉬면서 오늘을 준비했다. 팀이 치르는 첫 실전에다 선발 임무를 맡아 정말 잘 던지고 싶었다"며 "그러나 아침 일찍 시끄러워 밖을 보니 비가 엄청나게 내리더라"고 아쉬워했다.
오릭스 선수라고 다른 마음일리 없다. 퍼시픽리그 소속 오릭스는 올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위에 그쳤지만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던 후쿠라 준이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후쿠라 감독은 1985년 오릭스 전신 한큐 브레이브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3시즌을 뛰었다. 이대호가 오릭스 소속이던 2013시즌부터는 수석코치 임무를 맡았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첫 해부터 "빈틈없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리그에 소프트뱅크, 니혼햄 등 강팀이 있지만 "우승을 노리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캠프 시작부터 기본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의 연습경기는 많으면 많을 수록 봤다. 그러나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결국 "21일 경기를 좀 오래할 수 없느냐. 11이닝으로 치르는 건 어떻냐"는 제안을 두산 쪽에 했다. 이에 두산도 "나쁘지 않은 생각 같다"면서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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