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넣는 수비수' 이정수(36)가 수원으로 복귀한다.
22일 K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 프로리그를 떠난 이정수가 K리그로 복귀하기로 하고 이전 소속팀인 수원에 입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정수는 금명간 수원 구단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로 하는 등 계약조건 관련 세부조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 방침은 금명간 발표된다.
이정수의 국내 유턴은 지난달 카타르 알 사드와 결별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올 여름까지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 알 사드가 아시아 쿼터로 이란 출신의 수비수 푸랄리간지를 영입하면서 결별하게 됐다.
이정수는 그동안 알 사드 수비라인의 중심을 이루며 카타르 스타즈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 각종 대회에서 5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카타르와 결별한 이후 카타르리그 다른 팀이나 중국 슈퍼리그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친정에서 마무리하기로 정리했다.
이로써 이정수는 한국을 떠난 지 5년6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2002년 FC서울에서 데뷔한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2004∼2005년), 수원 삼성(2006∼2008년)을 거쳐 일본(교토상가, 가시마)으로 진출했다가 2010년 카타르리그에 도전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때 대표팀에 발탁된 이정수는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면서 '골넣는 수비수' 명성을 높였다. 당시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2대0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2대2 무)에서 또 득점포를 가동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당시 그가 선보인 일명 '헤발슛'은 커다란 화제가 됐다.
그동안 변변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수원은 이정수 영입으로 다소 한숨을 돌리게 됐다. 수원은 중국에서 돌아온 외국인 공격수 에두 영입에 실패하면서 실의에 빠졌다가 이정수를 잡는 데 성공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이정수는 K리그로 돌아올 경우 1순위를 수원으로 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가 원하고, 구단도 원하는 극적인 재회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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