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누가 살아남을까.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와 '동상이몽'은 모두 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요 예능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동상이몽'이 월요일 오후 시간대로 옮긴지 2주 만에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게 된 셈이다. 과연 살아남는 쪽은 어디일까.
두 프로그램 모두 일반인 고민 해결 토크쇼라는 포맷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차이는 있다. '안녕하세요'는 일반인의 고민을 듣고 비정상인지 정상인지를 가려 최다 득표자가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주 고민 신청자와 대결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이영자 컬투 신동엽 등 4MC는 사연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토크에 개입한다. 이해할 수 없다면 솔직한 리액션을 보이고 때로는 고민 유발자를 혼내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공감하는지를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MC들의 시원한 일침이 '안녕하세요'를 보는 재미다.
반면 '동상이몽'은 좀더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려 한다. 사연자의 이야기를 MC가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의 시선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여준다. 물론 한쪽의 사연이 끝날 때마다 게스트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긴 하지만 MC 유재석은 '다른 쪽의 이야기도 들어보자'고 중재한다. 똑같은 사건을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게 '동상이몽'의 핵심이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일반인 사연에 토대를 두고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사연을 가진 쪽이 웃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물론 두 프로그램의 성격에 조금 차이는 있다. '안녕하세요'는 장수프로그램인 만큼 4MC가 안정된 진행을 선보이고 있고 고정 팬덤도 구축돼 있다. 반면 '동상이몽'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게스트진의 활약과 MC 유재석의 후광 효과가 있다. 그러나 결국 자극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를 가진 쪽이 승기를 잡게 되는 건 당연하다. 자연스럽게 사연을 고르거나 편집을 할때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 그러다 보면 조작 및 과장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붙었을 때 발생하는 제 살 깎아먹기의 위험을 피하는 게 관건일 듯"이라고 말했다.
silk781220@sports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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