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016년 실전 첫 승을 거뒀습니다.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 LG는 14:11로 승리했습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용한 경기에서 활발한 타격을 과시한 것이 승인입니다.
하지만 수비는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매끄럽지 않은 수비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노출되었습니다.
LG가 13:3으로 크게 앞서던 6회말 2사 1루. 최진행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장준원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빠져 나갔습니다. 이닝 종료 및 공수 교대가 가능했던 타구였지만 2사 1, 2루로 위기가 확장되었습니다.
이어 신성현의 좌전 적시타와 장운호의 볼넷으로 13:4가 된 뒤 권용관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백창수의 옆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백창수는 백핸드 캐치를 시도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2사로 아웃 카운트를 1개 남기고 있었습니다. 백창수가 자신의 정면에서 처리하며 몸으로 막는 수비가 낫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외야로 나간 권용관의 타구가 중견수 문선재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나오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득점해 13:6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타구에 2개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습니다. 이어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로 13:7로 좁혀졌습니다.
8회말에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습니다. 1사 1, 3루에서 권용관의 뜬공을 백창수와 우익수 이형종이 모두 잡지 못했습니다. 둘 모두 타구를 향해 달려갔지만 처리에 실패했습니다. 타구는 이형종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져 1타점 적시타가 되었습니다. 애매한 타구라 명확한 콜 플레이가 필요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가는 백창수가 타구를 앞으로 나와 처리하는 이형종에게 양보하는 편이 바람직했습니다. 자칫 충돌로 인한 부상마저 우려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상대의 출루 및 진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불안한 수비도 있었습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준원이 김주현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뒤 1루에 원 바운드로 송구했습니다. 1루수 양석환이 아웃 처리했으나 장준원의 송구는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강승호의 수비도 소극적이었습니다. 2회초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은 오지환을 대신해 강승호가 대주자로 투입된 뒤 유격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5회말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포함해 2차례의 수비에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빠른 타구라면 바운드를 맞추기 위해 뒤로 물러나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면으로 오는 평범한 땅볼 타구들이었습니다. 1루와의 거리를 좁히고 불규칙 바운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진해 처리하는 적극성이 아쉬웠습니다.
이날 경기 수비 실수는 백업 선수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주전 선수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 구도 확립을 위해서는 백업 선수의 수비 능력이 중요합니다. 강한 백업은 강한 팀을 만듭니다. LG의 백업 선수들은 수비 보완이라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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