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전략 아직 정하지 않았다."
펠리페 스콜라리 광저우 헝다 감독는 포항전보다 무관중 경기에 더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23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공식경기다. 내일 경기 전략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분석을 하고 미팅을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24일 포항전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징계는 선수단, 팬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광저우는 이미 아시아축구연맹에 벌금을 받았다. 그런데 아무 잘 못 없는 팬들과 선수들에게 무관중 징계가 내려진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축구연맹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21일 홈에서 열린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규정을 위반한 광저우에게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무관중 징계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광저우는 결승 2차전 당시 유니폼 가슴에 대회 후원기업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현지합작기업 '둥펑닛산'의 로고가 아닌 팀의 모기업 그룹계열 보험사 로고를 달고 뛰었다. 또 알 아흘리의 비공개훈련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했을 뿐 아니라 우승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자신들의 스폰서 로고를 붙인 2층버스를 경기장에 들여오는 등 다수의 규정을 위반했다. '주장' 정쯔는 "유감이다. 이번 결정으로 선수, 팬 모두 고통을 받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지켜볼 팬들을 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겨울이적시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저우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잭슨 마르티네스 영입에만 무려 4200만유로(약 563억원)를 투자하며 큰 손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만족스러운 이적시장이었다. 지난 시즌 좋은 성과를 얻은 결과다. 올 시즌에 더 발전한다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쯔는 마르티네스에 대해 "그는 좋은 선수다. 이미 유럽에서 좋은 결과를 낸 선수다. 중국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그의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걸림돌이 될 K리그팀들에 대해 묻자 스콜라리 감독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그는"우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팀과 한조에 속해있다. 일단 조별리그를 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광저우(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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