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라이브피칭을 했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카디널스 콤플렉스에서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했다. 25개의 공을 뿌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상대 타자로는 그렉 가르시아와 에릭 프라이어가 나섰다.
오승환은 피칭을 마친 뒤 "타자를 세우고 오랜만에 피칭을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타자가 있다고 페이스를 올리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하셨고 나도 밸런스 위주로 던졌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많이 좋은 것 같다"고 이날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주로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와 느린 슬라이더, 투심계열의 체인지업성 공도 던졌다"는 오승환은 "변화구는 컨트롤이 좀 됐는데 오랜만에 타자를 세우고 던져서인지 초반 직구가 좀 높았던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새로운 구질을 개발해서 경기에 곧바로 던지는 것은 무리다"라며 "투심계열의 체인지업성 공이 한국에서는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이 공을 새로운 구질로 보시면 될 듯하다"고 했다.
이날 오승환의 피칭을 직접 본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오승환의 공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을 상대한 내야수 그렉 가르시아의 평가를 실었다. 가르시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오승환의 구질이 상당히 날카롭다. 공이 튀어오르는 느낌이다. 어떠한 공도 똑바로 날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왼발을 내딛을 때 땅에 딛는듯 하다가 한발 더 내딛고 던지는 동작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는 일본에서 보크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으나 정상적인 피칭으로 인정받았다. 국제대회에서도 한번도 문제가 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서도 보크 논란은 없을 듯.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공을 던지기 전 왼발 끝으로 잠시 톡 친뒤 던지기 직전 조금 점프를 한다'라고 평했다.
오승환만의 특이한 피칭 폼에 대해 가르시아는 "오승환이 초구(몸쪽 높은 직구)를 던졌을 때 내 타이밍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치려고 하는데 공이 아직 오지 않았다. 다시 준비를 해야했다. 그의 투구 자세는 일반적이지 않다. 그런 것이 그의 피칭을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와 있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나도 기대하시는만큼 운동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정복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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