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3번 타자 민병헌의 타격감이 절정이다.
민병헌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구장에서 열린 2016 구축 미야자키 베이스볼게임스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치른 두 번째 연습 경기. 김태형 감독은 "이번 대회 선발 라인업과 시즌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민병헌의 자리는 역시 3번이었다.
첫 타석부터 야무지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3회 2사 후에도 중전 안타,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폭발했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
소프트뱅크 선발 오른손 이와사키 쇼는 만만치 않은 투수다. 지난해 성적은 8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이 6.75이지만 2008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다. 그는 1m89 82㎏의 신체조건을 자랑하며 큰 키에서 내리꽂는 140㎞ 후반대의 직구가 좋다. 가뜩이나 민병헌은 이와사키를 처음 상대했다.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1회 유인구를 참고 변화구를 커트해 내면서 결국 안타를 날렸다. 잔뜩 웅크린 기마 자세로 투수를 노려보다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나머지 타석에서도 타구 방향이나 질이 좋았다. 워낙 감이 좋아 주위에서 걱정할 정도다. 그는 21일 오릭스 전에서도 3타수 2안타를 때렸다. 좌전 안타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가 한 방이었다.
민병헌은 호주 시드니에서 "난 여전히 초조하고 불안하다"는 말을 했다. 최근 몇 년간 골든글러브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했지만 "올해 잘 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나를 더 낮추고 긴장하고 있다. 모든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2차 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민병헌을 보며 그저 웃을 뿐이다. 김 감독은 "야수 중 컨디션이 가장 좋아 보인다. 지금의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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