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전 날 같은 설레임이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기분은 설레임이었다. 최 감독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릴 OK저축은행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시절보다 감독으로 임하니 더 떨리고 긴장이 된다"고 입을 연 뒤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소풍 전 날과 같은 설레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하면 단일시즌 최다연승기록은 15경기에서 16경기로 경신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그리고 승점 3점을 얻을 시 정규리그 우승도 확정할 수 있다.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상대팀에 대한 면밀한 분석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심리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명언 제조기'로 이름이 나있다.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 감독은 수어지교(물과 물고기처럼 사이가 좋은 사이라는 뜻)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최 감독은 "팬과 선수의 사이, 나와 선수들의 사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일전이지만 마음을 내려두고 하던대로 즐기듯 헤엄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흐름이 좋은 현대캐피탈이지만 들뜬 분위기는 경계대상이다. 최 감독은 "훈련 때 다소 들뜬 분위기를 느꼈다. 그런 부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임할 수 있도록 조절할 것"이라며 "현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일의 기대감보다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했다.
안산=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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