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초보다."
부임 첫 해 단일시즌 최다연승 기록(16연승) 수립과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자신을 낮췄다. 최 감독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3대0 현대캐피탈 승)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잘 해줘서 여기까지 왔지만 난 아직 초보다. 경험도 그렇고 많은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얼마 전 작전판을 바꿨는데 아직 적응을 못해 오늘 경기에서도 지시를 잘못 내린 게 있을 정도다"며 웃었다.
아직까지 위업을 달성했다는 실감이 나지않는 최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아직 어리둥절하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선수들을 믿고 현재에 충실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사실 우승, 최다연승 기록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3라운드 접전 상황에서 선수들이 해내는 것을 보고 맘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천명했다. 부침도 있었다. 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4위까지 처졌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3라운드 종료 후 체력훈련을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코트를 나눠서 선수 개인별 스케줄과 훈련을 세부적으로 정했다"면서 "훈련 시간은 짧지만 집중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 체력훈련을 병행하했다. 그리고 블로킹 훈련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현재 있는 감독들 보고도 많이 배우고 김호철 감독, 신치용 감독과 함께하고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 분들의 강점들을 내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잘 안 되고 힘들 때도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코치들과 이야기 하며 기준을 세웠다.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안산=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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