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이 달라졌다.
문성민이 현대캐피탈에 입단한지도 어느덧 7년차가 됐다. 입단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호기롭게 외쳤던 풍운아가 성숙한 리더가 됐다.
문성민은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중책이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말끔히 씻어냈다. 결과로 보여줬다.
문성민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10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이라는 이름값에 못 미치는 득점으로 보인다. 과거의 문성민이었다면 맞는 말이었을 것이다.
이제 문성민은 자신의 포인트를 잊었다. 희생, 헌신으로 팀의 승리를 추구하는 진정한 리더가 됐다. 주장으로서 단일시즌 최다연승,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문성민을 치켜세웠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문성민이 때리기 힘들 공이 올라왔는데도 잘 처리해줬다. 그리고 막판에 오레올이 견제받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때 문성민이 해결을 해줬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문성민을 믿고 따른다. 올 시즌 연타 등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기교가 필요한 법인데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말대로 문성민은 올시즌 연타비중이 높아졌다. 문성민은 경기종료 후 인터뷰에서 "예전에 내 높이와 힘을 믿었다. 그래서 과거에는 공격 성공률이 높았는데 올 시즌 오히려 낮다. 이유는 연타를 섞어 치면서 우리 블로킹 득점을 유도하는 공격도 구사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이 꿈같다. 하지만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연승기록도 생각하지 않았다. 감독의 말대로 현재에 충실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도 하나로 뭉쳐 배구를 즐겁게 했다. 배구를 하면서 이렇게 시즌이 빨리지나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빠져있엇다"고 했다.
하지만 고비도 있었다. 문성민은 "3라운드 때가 위기였던 것 같다. 그 때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감독이 다독였다. 그 후 긍정적으로 됐다"면서 "그때부터 힘을 받아 4라운드부터 지금까지 오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안산=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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