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건강합니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는 지난 24일 LG전서 두번째 투수로 나왔지만 1⅓이닝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당초 2이닝을 던지기로 했으니 혹시나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피어밴드는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해 공을 더 던지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장의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 위험으로 먼저 내려왔다는 피어밴드는 "몸은 멀쩡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한국에 와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승리도 많이 챙겼지만 불안한 피칭을 한 것도 사실. 피어밴드는 사실 뼛조각 때문에 변화구를 제대로 던지기 힘들었다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성적에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나.
조금. 13승을 했지만 11패도 했다. 패했던 경기에서 실점을 줄여 이겼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목동에서 힘들지 않았는지.(피홈런 23개)
미국에서부터의 통계를 보면 내가 땅볼보다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로 분류된다. 목동은 구장이 작아서 플라이볼 투수에겐 불리한 면이 있었다. 뜨면 홈런이 되니까. 박병호 선수가 얘기해줬는데 스카이돔에선 투수 공을 보는게 좀 어렵다고 하더라. 스카이돔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면 좋겠다.
-넥센에서 두번째 캠프인데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는지.
스프링캠프가 미국보다 3주정도 더 길더라. 이제 스프링캠프 기간이 어느정도인지 알기 때문에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고 있다. 4월 1일 개막에 맞춰서 몸을 올린다.
-지난 시즌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는데 지난해 그 영향이 있었나.
그랬던 것 같다. 안좋은 것을 가지고 하다보니 결과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제 팔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보다 커브가 좋아졌다고 하던데.
팔꿈치가 정상인 것을 알고 던지니 변화구를 세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뛰면서 상대하기 힘들었던 타자가 있다면.
NC의 테임즈. 테임즈는 대부분의 투수들이 힘들어했을 것이다. 그리고 삼성의 좌익수 최형우도 내 공을 잘 쳤다. 올해는 반대가 되면 좋겠다.
-공교롭게도 왼손타자에게 힘들었다.(좌타자 피안타율 0.314, 우타자 피안타율 0.283)
사실 팔꿈치가 안좋다보니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왼손타자에게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론 힘들었다. 올해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질 수 있으니 왼손타자에게도 자신있다.
-LG전(24일)에서 예상보다 일찍 내려왔는데.
마운드가 좋지 않았다. 혹시나 다칠까 걱정이 돼서 강판을 자청했다. 물론 다른 투수들도 그 마운드에서 던져야해 미안하긴 했지만 마운드가 좋지 않아 몸이 불편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어떻게든 던지려했겠지만 지금은 연습경기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생활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가족과 함께 절에도 가보고 동물원에도 가며 서울 생활을 즐겼다. 린드블럼, 아두치와 친해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가서 그 가족과 놀기도 했다. 올해도 가족이 올 건데 아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 언제 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새로 온 코엘로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나.
작년에 밴헤켄이 해준 얘기를 나도 해줬다. 여기는 미국과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한다. 미국에서는 직구위주의 피칭을 하고 나중에 변화구를 던지지만, 한국은 변화구를 먼저 던지고 직구를 나중에 던진다고 했다. 코엘로 선수가 잘해 주겠지만 밴헤켄이 너무나도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 둘이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올시즌을 어떻게 생각하나.
팀이 하나로 뭉쳐야 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박병호 선수와 유한준 선수, 스나이더 등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빠졌다. 대니 돈이 와서 스나이더의 공백을 메워주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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