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만들어 낸 히트작이다.
시즌 초반 레스터가 승승장구 할 때만 해도 '저러다 말겠지'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리그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26일(한국시각) 현재 레스터는 리그 26경기서 15승(8무3패)을 쓸어 담으며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토트넘, 아스널(이하 승점 51)의 추격이 거세지만 상위권에서 시즌을 마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리스에서 실패를 맛본 뒤 지도자 인생 위기를 맞았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뿐만 아니라 '투잡' 신세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로 떠오른 제이미 바디 등 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강등 후보로 떠올랐던 레스터의 현주소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 레스터의 선전은 구성원의 상종가로 이어지고 있다. 알제리 출신 공격수 리야드 마흐레즈도 그 중 한 명이다. 마흐레즈는 올 시즌 리그 25경기서 14골-10도움을 기록하면서 바디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빅클럽들이 서서히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스페인 스포츠지 엘문도데포르티보는 최근 '바르셀로나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까지 마흐레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흐레즈는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불거진 뒤 "바르셀로나 이적은 내 목표나 꿈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모든 이들이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선수와 경기를 뛰어보고 싶을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흐레즈 이적은 올 시즌 뒤 레스터 선수들이 타 팀으로 떠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막판 경쟁을 해야 할 레스터와 라니에리 감독 입장에선 조직력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결국 라니에리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마흐레즈가 지금처럼만 플레이 한다면 계속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리야드가 다른 생각(이적)을 하고 있다면 그는 나와 함께 벤치에 앉아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시즌 종료 전까지 팀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다. 하지만 레스터의 선전이 계속될수록 높아지는 빅클럽의 관심을 단순한 경고로 막아내긴 어려울 듯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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