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대통령'이 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비선수 출신이다.
스위스 태생인 인판티노 회장은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한 이탈리아계 스위스인 변호사다. 스위스, 이탈리아 이중국적자로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인물이다.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에 입사해 2009년 10월부터 사무총장직을 맡으며 미셸 플라티니 UEFA회장을 보좌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2016 등 UEFA가 주관하는 굵직한 대회의 조추첨식 마다 사회자로 모습을 드러내 세계 축구팬들에겐 낮설지 않은 인물이다.
인판티노 총장은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inancial Fair Play policy)'을 비롯해 유럽축구선수권 본선 출전국을 16개국서 24개국으로 확대, A매치 데이 기간 경쟁력 있는 국가대항전을 위한 UEFA네이션스리그 도입, 유로2020의 13개국 분산 개최 등 여러가지 변화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FFP 룰 때문에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럽의 하위 클럽들이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자구단들의 유럽축구 지배를 고착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비리 혐의로 자격정지를 받은 플라티니 회장의 최측근으로 '구체제 인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도 문제다. FIFA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UEFA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라는 점 역시 그가 FIFA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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