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맞이할 시합들이 기대된다."
신지애(28)가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28일(한국시각) 호주 골드코스트 RACV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3·6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11언더파 281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신지애는 13번 홀(파4)까지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렌나르트가 14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한 사이 신지애는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3타 차를 만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지애가 LET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1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뒀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12승을 기록 중이다. 신지애는 경기 후 "올해 첫 우승을 일찍해서 기분이 좋다. 겨울에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 맞이할 시합들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사실 신지애는 오른 손목이 정상이 아니었다.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투혼의 우승이었다. 신지애는 "손목통증은 거의 다 나았다. 호주 코스의 특정상 딱딱한 땅이 조금 부담을 줬지만 꾸준한 관리와 테이핑으로 거의 완치됐다. 4일 내내 테이핑을 한것은 시즌을 앞두고 부상방지를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지애는 "마지막날 비를 예상하지 못해 비에 대비하는 장비들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 그래서 더 집중력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대비를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웃었다.
당초 신지애는 JLPGA 투어 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2013년 마지막 LPGA 시합을 호주에서 하고 그뒤로 호주를 오지를 못했다. 호주의 많은 팬들과 친구들이 그리웠다. 이번 대회 큰 도움을 준 호주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도 신지애의 목표는 여전히 JLPGA 상금왕이다. 그는 "여전히 목표는 일본상금왕이다. 이번 우승으로 어떤 스케줄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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