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을 지우겠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먼저 시범경기를 치른다. 소속팀 볼티모어는 2일 새벽 3시05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돌한다. 이변이 없는 한 김현수는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2번 타자로 전망하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3번 기용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달 29일 청백전에서 4번 타자 좌익수 임무를 맡았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번이 주는 무게감에서 그를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김현수도 순조롭게 팀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MASN은 1일 "김현수가 클럽하우스에서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언어 장벽에도 김현수가 동료들과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평가도 좋다. 투수 크리스 틸먼은 "김현수는 항상 웃는다. 그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는지 알 수 있다"면서 "재미있는 사람이고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현수도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언어 때문에 한국에서만큼 편하게 대화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나는 여기서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도 물음표가 달린 선수다. 기회를 줄 때 많은 경기에 나서 최선을 다하고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기다리겠다"면서 주변의 의구심을 지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수는 또 "한국에선 주로 3번 타자로 나섰지만 타순은 개의치 않는다. 팀이 원하는 자리에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드러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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