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나르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주원장의 목숨이 갑작스럽게 위험해짐에 따라, 이방원(유아인 분)과 김명민(정도전 분)의 행보가 급박하게 엇갈렸다.
1일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무명과, 정도전은 이성계와 각각 밀담을 가졌다. 앞서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빌미로 이방원 등의 사병 세력을 혁파할 계획이었고, 이방원 또한 하륜과의 토의를 통해 이 같은 생각을 내다보고 있었다.
문제는 명의 황제 주원장의 목숨이 위험해지면서 실제로 요동정벌이 가능한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전은 "진심으로 요동을 치자는 것이냐"라며 당황하는 이성계(천호진 분)에게 현재 명에 간 사신 3명이 처형당했고, 주원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정보를 전했다. 같은 시간 무명 또한 이방원에게 "주원장의 생명은 하늘에 달렸지만, 길어도 반년, 짧으면 한달"이라고 설명했다.
양 측은 주원장의 목숨이 경각에 달했고, 연왕 주체와 세자 주윤문이 내전을 벌일 거라는 점에서는 같은 분석을 내렸다. 문제는 이 내전이 길어질 것이냐, 아니면 빠르게 정리될 것이냐에 대한 결론이 달랐다.
김명민은 "대륙은 거대한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지난 몇년간 경제를 개혁하고 성벽을 보수하고 군량미를 비축하면서도 요동 정벌의 가능성은 삼할 이하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삼한땅에 향후 천년동안 오지 않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체가 황위를 되찾기 위해 남경으로 진격하는 사이 요동으로 북진하고, 내전이 길어지는 사이 주체와 강화를 맺고 요동을 진정시키자는 것. 김명민은 "천년 가까이 이어온 사대의 역사를 끊으시고 새 나라 새 역사를 만드십시오"라고 이성계를 고무시켰다.
무명 역시 이방원에게 "요동 정벌이 실행되면 사병 혁파는 문제가 아니다. 사병은 자연히 없어지고, 대군들은 각군에 배치돼 북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원 역시 "주체는 반드시 움직인다"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무명 측은 주체가 빠르게 주윤문을 정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요동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그 곳을 지켜내느라 삼한은 망하고 말 것"이라며 "대군께서 이 전쟁을 막아내고, 삼한 땅을 구하셔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훌륭하게 박진감을 고조시켰다. 단순히 요동정벌과 사병혁파로만 표현될 수 있었던 '무인정사(제 1차 왕자의 난)'을 두고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긴박감을 선사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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