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명나라를 다녀온 뒤 무섭게 돌변한 유아인. 이제 왕자의 난을 향해 달리고 있다.
유아인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에서 조선의 3대왕 철혈군주 태종 이방원 역을 맡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방원이 피바람을 일으켜 왕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사를 뛰어넘는 유아인의 연기는 '육룡이 나르샤'를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4회에서는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킬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유아인의 실감 나는 연기는 이방원의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 해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이방원은 세자를 부탁하는 신덕왕후(김희정)의 마지막 유언을 단호히 거절했다. 신덕왕후는 정도전과 함께 이방원을 궁지에 몰아넣은 인물. 이방원은 신덕왕후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자는 그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는 이방원의 냉혹함을 보여줬다.
또한 이방원은 정도전이 어떤 강력한 독수로 자신을 조여올지 불안해했다. 이방원은 사병혁파로 자신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정도전이, 이를 실행시키기 위해 요동정벌을 헛패로 내놓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도전의 요동정벌 계획은 헛패가 아닌 진짜였고, 이방원은 무명을 통해 명나라의 정세를 빠르게 읽어 나갔다. "이것이었구나. 내 떨림과 불안의 정체가"라고 읊조리는 이방원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긴장과 흥분으로 물들였다. 정도전의 요동정벌은 왕자의 난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실이기에, 정도전을 막기 위한 이방원의 최후의 승부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피의 선죽교에서 이방원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마지막 남은 왕자의 난에서 유아인은 또 어떤 얼굴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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