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3승2무4패로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순조롭게 잘 끝났다. 항상 기대반 우려반이다. 시범경기에서 테스트를 이어가겠다"고 총평했다.
삼성은 이번 2차 캠프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과 타자, 이케빈, 최충연 등 젊은 투수들을 체크하느라 바빴다. 우완 장필준은 막판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개막 엔트리 진입에 빨간불이 켜진 듯 했지만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라 한 시름 놨다. 그는 4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올 시즌 필승조 일원으로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2016시즌 사자군단의 마무리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타구단과 달리 클로저 후보가 실전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출전 이력이 없는 투수는 모두 3명.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 차우찬이 그들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우찬은 허벅지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서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구단은 "이들 세명과 장필준이 10일까지 오키나와에 머물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캠프 출국 전만 해도 올해 삼성 마무리는 안지만 차우찬 2파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캠프에서 실전을 치르면서 마무리를 확정할 것"이라고 취재진에 밝혔다. 하지만 1,2차 캠프를 치르면서 지난해 탈삼진왕에 오른 차우찬을 선발로 기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수 본인도 최근 몇 년간 줄곧 선발 욕심을 숨기지 않은 터였다.
그렇다면 마무리는 안지만이 맡아야 한다. 팀 구성원을 놓고 봤을 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현재 불펜에는 프리미어12를 경험한 강속구 사이드암 심창민이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 마지막 투수로는 그리 안정적이지 못하다. 검증된 안지만이 9회를 책임지고 그 앞을 심창민 장필준, 박근홍 백정현 등이 틀어막아야 페넌트레이스에서 승산이 있다.
하지만 원정 도박 스캔들, 그에 따른 이미지가 걸림돌이다.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며 여론만 더 나빠지고 있다. 이 때문에 류중일 감독도 구체적으로 불펜 구상을 밝히지 못하면서 "시범경기 때 테스트를 이어가겠다"고만 했다. 이래저래 통합 우승 4연패에 빛나는 사령탑의 속만 타 들어가고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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