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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의 마지막 장면, 시집의 제목을 묻는 쿠미의 질문에 윤동주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고 답한다. 그렇게 영화는 끝을 맺고, 곧이어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스물여덟 짧은 생애가 연보에 담겨 천천히 흘러나온다. 1917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석 달 차이로 태어난 두 사람은 명동소학교와 은진중학교, 연희전문에 나란히 진학하고 일본 유학도 함께 떠났다. 이후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1945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이른바 '바닷물 주사'를 맞고 3주 차이로 옥사한다. 이미 영화로 봐서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시간 순서에 따라 대비돼 보여지는 두 사람의 발자취는 현재의 삶으로 되살아나며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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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딩크레딧에는 윤동주와 송몽규의 실제 사진,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사진도 실려 있다. 주연배우 강하늘과 박정민이 사진 속 윤동주, 송몽규와 외모까지 닮았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또 한번 감탄한다. 송몽규 묘소 사진은 박정민이 옛 북간도 용정으로 답사를 가서 직접 담아온 것이고, 강하늘이 부른 배경음악 '자화상'은 연보 위로 흐르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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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하던 중 기획한 영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들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투자를 기피한 대기업 투자배급사를 대신해 시민들이 이 영화를 일으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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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크레딧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심리치료 중에 그린 그림도 담겼다. 영화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된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을 비롯해 김순덕 할머니의 '못 다 핀 꽃', 강덕경 할머니의 '배를 따는 일본군' 등 참혹한 경험과 아픔을 담아낸 그림들이다. 그렇게 영화는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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