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의 기적'은 일어날까.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12일 시작된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FA컵은 지난해 79개팀에서 4개팀이 늘어난 총 83개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와 통합한 기존 생활축구연합회 소속 참가팀도 지난해 8개팀에서 10개팀으로 늘어나 '생활축구의 반란'을 꿈꾼다.
FA컵은 이변이 최대 매력이다. '칼레의 기적'은 축구판의 대명사다. 1999~2000시즌의 프랑스 FA컵이었다. 정원사, 슈퍼마켓 주인, 수리공, 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4부리그의 칼레는 축구가 직업인 1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와 디펜딩챔피언 보르도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비록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회자되고 있다.
12일과 13일 열리는 FA컵 1라운드에는 2015년 성적을 기준으로 K3리그 하위 8개팀과 대학 상위 10개팀, 생활축구 상위 10개팀 등 28개팀이 출전한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은 4라운드(32강전)부터 참가한다.
1라운드 대진도 확정됐다. 지난해 FA컵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생활축구팀 돌풍을 일으킨 양산 넥센타이어는 한남대와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2015년 대통령기 직장축구대회 우승팀인 울산 세종공업은 영광FC와 만난다.
지난해 한경 블루오션배 직장 축구대회 우승팀인 광주 삼성전자는 K3리그 신생팀인 부여군FC와 맞붙고, 2015년 고용노동부장관기 우승 등 직장인 축구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SMC 엔지니어링은 K3리그 전통의 강호 서울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K3리그 신생팀으로 이번 FA컵에서 첫 승리를 노리는 양평FC, 시흥시민축구단, 부여FC는 각각 한양대, 연세대, 광주 삼성전자를 만난다.
한편, 2009년부터 FA컵 공식 사용구를 후원해 온 낫소는 FA컵 20주년에 맞춰 세계 최초로 4패널 기술이 도입된 축구공 '투지 FA-5FF'를 이번 대회 사용구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16년 KEB하나은행 FA CUP 1라운드
3월 12일
고양시민축구단-제주시청
울산 세종공업-전남영광FC
서울유나이티드-청주 SMC엔지니어링
청주대-목포기독병원
건국대-평택 LG전자
이천 SK하이닉스-FC의정부
한남대-양산 넥센타이어
한국후지제록스-서남대
상지대-대웅바이오
시흥시민축구단-연세대
평창FC-한라대
양평FC-한양대
숭실대-동의대
3월 13일
광주 삼성전자-부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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