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삼진이 17개나 됐는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1년 먼저 메이저리그로 온 선배로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격려의 말을 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했다. 조금씩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강정호인데 새롭게 메이저리그로 온 동료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경험에서 나온 얘기를 해줬다. 강정호는 라이브배팅 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김)현수에게 '나도 시범경기때 삼진 17개 당했다. 어차피 기록 아니니 즐겨라'고 말해줬다"면서 "병호형 한테도 첫 경기서 3삼진 당한 뒤 무조건 초구 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미국에 처음왔으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타석에서 욕심을 낼 수 있는데 강정호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준 것. 역시 중요한 것은 적응이라는 것이고 지금은 적응의 단계라는 얘기다.
강정호도 시범경기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타율 2할(45타수 9안타)에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서 점점 적응하면서 불의의 부상 전까지 타율 2할8푼7리, 15홈런을 기록하며 피츠버그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박병호가 선수들과 영어로 잘 대화한다는 취재진의 얘기에 "병호형은 한국에서도 외국인 선수랑 잘 얘기를 했다"며 당연한 듯 얘기한 강정호는 "그런데 넥센 유니폼이 아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으니 이상하더라"며 웃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서 3개의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강정호의 조언을 듣고 화답하듯 두번째 출전인 4일 보스턴전에선 3타석 모두 초구를 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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