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2루수 체이스 어틀리에 대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백지화됐다.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은 7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 어틀리의 2게임 출전 정지 징계를 무효화시킨다"고 발표했다. 어틀리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상대 유격수 루벤 테하다를 향해 몸을 날려 부상을 입혔다는 이유로 MLB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경기를 주관한 심판진은 어틀리의 플레이가 합법이라고 했지만, MLB는 "선수 보호를 위해서는 폭력적인 슬라이딩을 금해야 한다"며 2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어틀리는 해당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고 남은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 사무국이 징계를 철회함에 따라 어틀리는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MLB 조 토레 이사는 "(2경기 출전정지)징계는 이미 그 효력을 잃었다. 왜냐하면 (지난해)어틀리가 재심을 요청하면서 남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더구나 새 규정을 작년 포스트시즌서 일어난 일에 적용할 수는 없다. 해당 선수가 재심을 신청한 상황에서 규정까지 만들어진 마당에 징계를 소화하라고 강제하기는 힘들다"며 징계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MLB와 메이저리그선수노조는 지난달 26일 더블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해 야수를 향해 주로를 벗어나 거칠게 슬라이딩하는 것을 금지 행위로 규정하고 올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어틀리와 같은 슬라이딩을 금지하기 위한 규정인데, 그 이전에는 이와 관련해 징계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조항이 없었다. 즉 규정을 벗어난 슬라이딩이라는 조항 자체가 없으니 징계도 타당성을 얻기 어려웠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새 규정은 '주자는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할 때 몸이 땅에 붙어야 하고 손이나 다리가 베이스에 닿는 범위 안에서 베이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더블플레이를 막기 위한 거친 슬라이딩은 금지된다. 규정을 어겼을 경우 심판은 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에게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사무국의 징계 철회에 대해 당시 부상을 입은 테하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신경쓰지 않는다. 난 현재 건강하고 아무 이상없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당시 사건 이후)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무슨 결정이 나도 상관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뭔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징계가 철회됐다면 무척 기쁜 소식이다. 체이스에게도 좋은 소식이고 앞으로 시범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맞을 우리팀으로서도 기쁜 소식이다"며 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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