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범경기에 쏠리는 시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시범경기엔 수백명의 관중만이 삼삼오오 꽃샘추위를 이겨내며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관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프로야구 이정표가 된 사건이 있었다. 2015년 3월 7일과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LG전이 연속 매진됐다. 2000년 이후 유료화된 시범경기 첫 만원관중.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높아진 대전팬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14일 수원에서 열린 kt-두산전은 신생팀 kt에 대한 기대가 투영되며 또 다시 만원관중.
올해는 과연 몇 경기나 매진될 수 있을까. 호재는 많다.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개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여기에 절대강자가 사라진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정우람을 영입한 한화, 손승락과 윤길현을 품에 안은 롯데 등 각팀의 전력강화 노력도 팬심을 결집시키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시범경기는 갈수록 유료화 되고 있다. 인기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증거이자 각 구단이 시범경기에도 마케팅이나 팬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부 구단이 주말에 한해 요금을 받았는데 올해는 전구단이 주말 입장료를 받는다. 지방구단은 시즌 요금의 30%선, 수도권 구단들은 50%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고척 스카이돔을 사용하는 넥센의 경우 15일 SK전이 고척스카이돔 첫 경기다. 지난해 목동구장 시범경기는 주말-주중 모두 무료였는데 올해는 주말은 유료화, 주중도 유료화 여부를 놓고 최종 논의 중이다.
고척돔은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하게 야구를 관전할 수있다. 또 국내 첫 돔구장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예상외로 많은 팬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벌써부터 큰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노후된 야구장이었던 대구시민야구장을 뒤로하고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 이달초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삼성라이온즈가 오른 적이 있었다. 삼성구단 블루회원 모집에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블루회원이 되면 예약 우선권 등 각종 혜택이 있다. 8각형 모양의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팬친화적 구장이어서 야구보는 맛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아쉽게 6위로 가을야구를 접었던 한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지속될 지도 관심사다. 한화 관련 이슈는 올해도 야구계를 달구고 있다. '2기 김성근류'는 여러가지 면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많다.
아쉬움의 대명사 '엘롯기'도 부활을 꿈꾼다. 롯데는 지난 시즌 FA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하며 아킬레스건을 손봤다. 튼실한 불펜이 투타 밸런스를 잡을 지도 관심거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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