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군체육부대 내무반에는 작은 소동이 일었다.
'예비역 병장' 이정협(25·울산 현대)이 선전포고를 했다. "상주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나는 전역한 민간인이다. 개막전 상대가 상주라고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다만 상주 선수들의 휴가-외박을 잘라주고 싶다."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된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상주 최고참 임상협(28)이 반격에 나섰다. "(이)정협이는 상주에서 큰 선수다. 휴가-외박은 부대장님이 주시는 거다. 우리가 (울산을) 이겨서 따내면 되는거다." 군인다운 패기가 넘쳐 흘렀다. 임상협은 "개막전 상대가 울산이라고 해서 특별히 대비한 것은 없다. 오늘부터 대비하면 된다. 우리는 동계 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올해는 누가 선발로 뛸 지 모르는 만큼 훈련부터 경쟁이 치열했다"고 선전을 강조했다.
상주는 지난 2월 18일 조동건 곽광선 강민수 한상운 이현웅 유수현 등 '말년병장'들이 제대했다. '상병' 임상협은 졸지에 내무반 최고참이 됐다. 임상협은 "신병들이 들어와 더 이상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좋아진 점"이라고 크게 웃으며 "지난해 우리 팀이 수비라인에 실점이 많았다. 올해 신병 중에는 지난해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이웅희 이경렬 등이 합류하면서 수비라인이 크게 안정화 될 것 같다. 주변에선 강등후보라는 말을 하지만 우리 목표는 그룹A 진입이다. 팀 구성으로 따져보면 우리도 다른 팀보다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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