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국내파와의 선긋기 일까.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의 태도에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8일 '할릴호지치 감독이 악마로 변했다'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7일 지바현에 소집 캠프를 열고 J리그에서 활약 중인 24명의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A매치 데이 기간과 별개로 진행되는 이번 소집은 국내 선수 중 대표팀에 활용 가능한 자원을 찾기 위한 3일 간의 정기적인 소집이다. 스포츠닛폰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훈련 시간 내내 독설을 연발하며 선수들의 중도 복귀까지 언급하는 등 공포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12분 넘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나도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 "제대로 못하면 떠나는 수밖에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강공에 나선 이유는 J리거들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12일 J리거들을 따로 모아 동계 훈련 기간 동안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포지션 별 세부적인 움직임에 대한 요구 사항도 전달했다. 그러나 2016년 J리그 2라운드까지 플레이를 지켜본 뒤 "수준이 높지 않다"고 기대 이하라는 불만을 쏟아냈다. 자신이 주문한 것을 전혀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합숙기간 내내 선수들을 몰아붙이는 모습이다. 합숙 기간 도중 수준미달 선수가 나온다면 가차없이 캠프에서 내보내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왔다. J리그 소속 일부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중요도가 크진 않았다. 이번 소집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면 일본 대표팀의 국내파-해외파 구분은 더욱 명확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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