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독과 코치로 함께 했던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5개월만에 만났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8일 울산구장. 롯데는 시범경기 첫 6경기를 제2의 홈인 울산에서 치르는데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조 감독이 몸담았던 SK.
조 감독은 지난해 10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난 뒤 롯데의 사령탑 제안을 받고 감독으로 변신했다. 당시 조 감독은 SK의 수석코치였다. 올해도 김 감독-조 수석코치 체제를 이어가려 했던 SK는 조 감독이 롯데 사령탑에 부임한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만큼 '지도자' 조 감독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는 이야기. 하지만 감독 제안을 받은 코치에 대한 예우에 망설임이 있을 수는 없었다.
조 감독이 롯데로 옮긴 뒤 두 사람은 야구장에서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전지훈련도 롯데와 SK는 각기 다른 곳에서 치렀다. SK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 롯데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1,2차 전지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었다.
이날 경기전 조 감독은 "SK가 운동장에 오자마자 (김용희)감독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롯데가 좋아졌다'고 덕담을 하시더라"며 "감독님도 SK가 작년보다는 좋지 않겠는가 하셨는데 오랜만에 뵈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김 감독 역시 "경기전에 인사를 하러 왔는데, 같은 감독으로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며 웃은 뒤 "(조 감독은)이번에 롯데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감독을 할 사람이었다. 야무지고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이해도가 깊고, 또 선수들 파악이나 단합 이런 거를 잘했던 친구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 감독은 "아마 롯데가 올해는 잘 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 맡는 것이기는 하지만 (감독이)능력이 있으니까 좋아질 거라고 본다"며 응원을 보냈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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