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한국 축구의 풀뿌리다.
영원한 태양은 없다. 치열한 경쟁 만이 살길이다. 선배들을 위협할 '샛별'의 탄생은 경쟁의 선순환고리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다. 매 시즌 팬들을 설레게 할 '특급신인'의 존재는 그래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 공격수 김건희(21)는 올해 K리그를 뒤흔들 '무서운 신인'으로 꼽힌다.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진행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서 감바 오사카(일본), 상하이 상강(중국)을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를 거친 김건희는 올 초 고려대를 떠나 해외로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수원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했지만 결국 친정팀의 품에 안기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매탄고 선배인 권창훈(21)은 7일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건희에 대해선 모두가 다 잘 알 것"이라며 활약을 장담했다.
김건희가 대학 최대어라면 전남 미드필더 한찬희(19)는 고졸 최대어로 꼽힌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한찬희는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동계훈련 기간 연습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이미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주장 최효진(33)은 "한찬희의 활약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놀라움 그 자체다. 올 시즌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후배의 활약을 예고했다.
'유스 사관학교' 포항은 공격수 정원진(21)이 '숨은 재능'으로 불린다. 최진철 감독 체제로 개편된 올 시즌 동계훈련 기간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1m75의 단신이나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표팀의 은메달 수확에 일조했다. 이명주 김승대 손준호 등 K리그를 휘어잡은 선배들이 걸어온 포철고-영남대 코스를 밟았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K리그 대권에 도전하는 FC서울은 공격수 김정환(19)과 미드필더 임민혁(19)이 '신인 계보'를 이어갈 후보들이다. 수비수 박정호(19)는 '신인들의 무덤'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에 신인 우선지명으로 입단하며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윤정환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공격수 김민규(23·울산 현대), 신태용호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김동준(21·성남)도 올 시즌 그라운드를 달굴 신인 후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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