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엔 '나테박' 클린업트리오만 있는 게 아니다. '나테박이' 쿼텟(4중주)이 있다. 3번 나성범, 4번 테임즈, 5번 박석민 그리고 6번 이호준이다.
2015시즌까지 NC의 클린업 트리오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 3명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99홈런(47+28+24)과 385타점(140+135+110)을 합작했다. 3명만으로도 상대 투수진에 공포감을 주었다.
그런데 박석민이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이적해오면서 중심 타선의 구성이 업그레이드됐다.
박석민은 방망이 컨택트 능력에서 국내 톱 수준의 선수다.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겸비했다. 박석민은 2015시즌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박석민은 현재 NC 타순에서 5번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나성범 테임즈 바로 뒤다. 지난해까지 이호준이 주로 들어갔던 곳이다. 박석민의 가세로 이호준은 부담이 덜한 6번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 4명의 중심 타자들을 8일 삼성과의 첫 시범경기에 내세웠다. 나성범은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사구 1득점. 테임즈는 3타수 1안타 1타점, 박석민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이호준은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시범경기에서 이 '쿼텟'은 가공할 공포감까지는 주지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시동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이호준이 2회 솔로포를 먼저 가동했다. 박석민은 4회 솔로포로 화답했다. 그리고 타순이 세바퀴 돈 6회 나성범이 2루타, 테임즈가 중전 적시타, 박석민이 단타, 이호준이 볼넷으로 연속 출루했다. 4명이 집중력을 발휘해 동시에 터질 경우 순식간에 그라운드 상황이 달아오를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이날은 후속 타자 용덕한이 병살타를 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NC는 박석민의 가세로 타순 3번부터 6번까지는 KBO리그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강타선을 구축했다. '나테박이' 쿼텟은 이들만으로 득점에 타점 더나아가 다득점까지 가능한 타자들이다. 한마디로 '북치고 장구치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4중주는 1~2번 테이블세터와 7~9번 하위 타순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었을 때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8일 삼성전에선 1번 김종호가 2타수 1볼넷 무안타, 4번 박민우가 4타수 1볼넷 무안타에 그쳤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자 '쿼텟'의 파괴력이 떨어졌다.
또 7번 이종욱이 2타수 무안타, 8번 손시헌도 2타수 무안타, 9번 김태군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8번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질 경우 타순이 한바퀴 돌아 상위 타순으로 연결이 잘 안 된다. 이럴 때도 '빅이닝'을 만들기 어렵다.
NC는 시범경기였지만 첫 경기에서 삼성에 타선의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3대5로 졌다. 쿼텟의 폭발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만족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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