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젊은 여배우들이 속속 충무로에 진출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작지만 강한 영화들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기존 여배우들이 득세하고 있는 충무로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누굴까.
'귀향'은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보니 젊은 여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주연 정민 역을 맡은 강하나는 '귀향'이 첫 작품이지만 좋은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일교포 4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기도 했다. 은경 역의 최리와 영희 역의 서미지도 눈길을 끈다. 최리는 정민과 운명적으로 연결돼 있는 은경 역을 맡아 놀라운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탓에 은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서미지는 16세의 영희 역을 맡았지만 실제 24세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16세다운 연기로 많은 영화 팬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충무로의 '젊은 피' 심은경이 컴백한다.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추적 스릴러 '널 기다리며'가 개봉하는 것. '널 기다리며'에서 심은경은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7년 전 시나리오를 먼저 접했던 심은경은 "주인공의 성별이 남자였고 아직 미성년자였던 상황 탓에 출연을 꿈으로만 남겨 두었는데, 7년 만에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아역 출신으로 이미 '수상한 그녀'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커터'에는 문가영이 출연한다. 드라마 '장사의 신- 객주'에서 월이 역으로 관심을 모았던 문가영은 이미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영화 '장수상회'를 통해 연기력을 인증한 바 있다.
'커터'는 술에 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문가영은 밝고 순수한 매력의 은영 역을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표현해냈다는 후문. 은영은 세준(최태준)을 짝사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차 윤재(김시후)와 가까워지며 두 남자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 영화 관계자는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갈 좋은 여배우들이 올 상반기에 많이 등장해 영화인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며 "이들이 큰 영화 뿐만 아니라 작은 영화라도 작품성이 탄탄한 작품들을 선택하면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그동안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될성 부른 떡잎들이 꽤 많아 졌다"고 귀띔했다. 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자신의 존재감을 충무로에 과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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