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배구 팬들이 역대 다른 시즌보다 더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더 빨라진 공격 때문이다.
9일 한국배구연맹이 발표한 V리그 정규리그 결산 자료에 따르면, V리그 남자부 공격 유형이 변했다. 스피드배구가 주를 이뤘다. 지난시즌 39%였던 오픈 공격이 33%로 감소했다. 반면 퀵오픈이 15%에서 23%로 증가했다. 배구판에 분 젊은 감독들의 효과이기도 하다. 젊은 감독들은 이미 스피드배구를 해온 세계배구의 흐름을 한국 배구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제대로 효과를 본 팀은 현대캐피탈이다. '최태웅표 스피드배구'로 한국 배구사를 뒤바꿨다. 한 시즌 최다 연승수를 '17'에서 '18로'로 늘렸다. 특히 포지션 파괴를 통해 스피드배구의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라이트 공격수 문성민이 속공과 개인 시간차 공격을 펼친 것이 좋은 예다. 또 코트에 선 모든 선수들이 토스를 하면서 부정확한 이단 연결을 막아낸 것도 스피드배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결과였다.
V리그 규정 변화도 승부에 영향을 끼쳤다. V리그는 올 시즌 국제배구연맹(FIVB)가 강화한 네트터치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플레이 중 네트에 접촉이 있어도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거나 네트 상단의 백테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됐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플레이 동작 중 네트에 접촉이 있을시 반칙으로 간주했다.
남자부에서 네트터치와 관련된 범실을 살펴보면,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99개였던 네트터치 범실이 이번 시즌 3.11개로 약 56% 증가했다. 여자부는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48개였던 네트터치 범실이 3.31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남자부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여오현(현대캐피탈) 김해란(KGC인삼공사) 수비 1만개 1호 등 다양한 기준기록상이 남녀부에서 각각 5개씩 나왔다.
한편 V리그의 포스트시즌은 10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7일간 진행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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