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다들 말이 많았다. 이제 내리막길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그는 돌아왔다. 자신의 위엄을 110% 발휘했다. 역시 '즐라탄'은 강했다.
9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 주인공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였다. 그는 첼시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생제르맹은 파리에서 열린 1차전(2대1 승) 포함, 합계 4대2로 첼시를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경기 전 즐라탄을 둘러싼 잡음은 '나이'였다 .1981년생인 즐라탄은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올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는 23경기 23골을 넣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평가절하됐다. 파리생제르맹은 프랑스 최강팀이다. 즐라탄 뿐만이 아니라 앙헬 디 마리아, 다비드 루이스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다.. 즐라탄이 경기당 1골의 대단한 골결정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동료들의 덕' 아니면 '상대팀의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2013~2014시즌까지만 해도 즐라탄은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지난시즌 6경기에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올 시즌도 비슷했다. 이날 첼시와의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와 3골을 넣는데 그쳤다. 급기야 즐라탄과 함께 뛰었던 동료들은 "UCL에서만큼은 약하다"거나 "인터밀란 시절과 비교했을 대 약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과대평가 축구선수' 4위에 오르는 치욕도 맛봤다.
그런 그가 첼시전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끝을 바라보는 선수가 아니다. 이제 막 몸을 풀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의 자신감은 그대로 경기에서 증명됐다. 1골-1도움으로 전장을 지배했다. 즐라탄은 경기 후 "8강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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