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0일 울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5대10으로 패했다. 삼성에 장단 11안타(2홈런)를 내주며 크게 졌다. 하지만 소득이 있었다. 미래 에이스 박세웅(21)의 나쁘지 않은 선발등판 성적표. 박세웅은 이날 3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최고구속 148㎞를 찍었다.
1회와 2회를 깔끔하게 넘긴 박세웅은 3회 살짝 흔들리며 실점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3회 8번 선두타자 이흥련에게 볼넷, 이후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솎아냈지만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1회 10개, 2회 18개에 불과했던 투구수도 3회 들어 25개로 늘었다.
박세웅은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했다. 박세웅은 롯데의 기대주다. 지난해 차세대 포수 장성우를 내주고 kt에서 영입했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5경기에서 2승11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지만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겨울 박세웅은 체중을 7㎏ 정도 늘렸다. 살을 찌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체중이 늘면서 구속 증가와 함께 약점이었던 스태미너를 보강하고 있다. 눈으로 봐도 몸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박세웅은 "슬라이더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는 주로 서클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이번엔 계속 연마하던 포크볼을 몇개 던져봤다. 만족한다. 많은 선수들이 선발진에 합류하기 위해 경쟁중이다.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는 "100% 만족할만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 경기운영능력 등을 더 키워야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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