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거장의 지휘아래 전열을 정비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상암 MBC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첫 대본리딩은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찬 회의실의 밀도만큼이나 꽉 찬 열정과 흥분으로 연이틀 16시간동안 지속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훈·최정규 감독, 최완규 작가, 김종학 프로덕션 손기원 대표 등 제작진과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전광렬, 정준호, 박주미, 윤주희, 최태준, 김수연 등 핵심 배역 뿐 아니라 정다빈(아역), 맹상훈, 이세창, 이희도, 임정하, 임호, 정은표, 최민철 등 전반부를 담당하는 주요 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마의' 이후 3년만에 메가폰을 잡게 된 이병훈 감독은 "감개무량하다"라는 말로 인사를 시작하며 "평소 함께 일하고 싶었던 많은 분들을 한자리에서 뵙게 되어 감사하다. 긴 여정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병훈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우리 역사 속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의미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전옥서'라는 조선시대의 감옥과 '외지부'라는 변호사제도를 소재로 택했다. 시청률을 떠나 새로운 것을 소개하고 의미를 그려내는 유익한 작업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거장만이 가능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사기를 복돋웠다.
대본을 맡은 최완규 작가는 "끝날 때까지 꽉 찬 대본으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전해 큰 박수를 자아낸 한편,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은 "이렇게 좋은 분들이 한자리에서 모이는 것도 흔치 않아 기대가 된다"며 "(극중) 지위도 높고, 나이도 많은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웃음)"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태원 역의 고수는 "좋은 제작진, 스태프, 선후배 연기자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끝까지 기분 좋게 잘 마무리 하겠다"며 짧지만 굵은 각오를 전했고, 옥녀 역의 진세연은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좋은 작품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줍게 밝혔다.
윤원형 역의 정준호는 "의미 있는 사극에 처음 참여하는데,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며 "대본을 읽어보니 욕 좀 먹을 캐릭터더라. 주인공을 잘 괴롭혀 시청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웃음)"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역사적 배경설명부터 기본적 발성지도는 물론, 배우 한명 한명의 외마디 대사까지도 완벽하게 입체화시키는 열정을 보인 이병훈 감독과 이에 찰떡 호흡으로 응한 배우들 덕에, 현장의 보는 이들은 마치 눈 앞에 이미 '옥중화'의 한 장면이 펼쳐진 듯한 실재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장금'과 '동이'를 잇는 또 하나의 여인 성공사로, 옥에서 태어난 천재소녀 '옥녀'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과 함께 외지부를 배경으로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옥중화'. 사극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우는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16년만의 작품으로, 일찌감치 명품사극의 결정판으로 점쳐지고 있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옥중화'는 4월 말 방송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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