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인 오연서, 이하늬 때문에 안방극장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만하면 '돌아와요 아저씨'가 아닌 '돌아와요 아가씨'로 불려도 손색없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노혜영 극본, 신윤섭 연출) 5회에서는 송이연(이하늬)이 영화 촬영장에서 후배 왕주연(류화영)에게 수모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로 톱스타였던 송이연은 이혼과 불륜 스캔들로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 어렵사리 봉감독(봉만대)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할 기회를 얻으며 재기를 꿈꿨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왕주연은 송이연에게 물을 뿌리고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인 실수를 계속한 것. 기고만장한 후배 왕주연 덕분에 자존심이 상한 송이연은 화장실에 숨어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그때, 처량하기 그지없던 송이연 앞에 나타난 건 '키다리 아저씨' 아닌 '키다리 아가씨' 한홍난(오연서)이었다. 한홍난은 오열하는 송이연 옆에 자리 잡고 말없이 휴지를 건네줬다. 그리고 송이연이 마음껏 울 수 있게 큰 소리로 '땡벌'을 불러주며 위로했다.
이후 한홍난은 송이연을 적극 서포트하며 기를 살려주려 노력했다. 꿋꿋이 왕주연의 수모를 이겨낸 송이연에게 기립박수를 쳤고 왕주연의 간이 의자를 빼앗아 송이연에게 갖다 주는 정성도 마다치 않았다.
이렇듯 매회 시청자를 울리다 웃기는 오연서와 이하늬는 유례없는 '시스터후드(자매애)'를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소 낯선 '애증 관계'이지만 두 사람은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케미를 발휘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중이다.
제대로 망가진 오연서와 이하늬. 두 사람의 유쾌한 변신이 반갑고 또 반가울 따름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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