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구가 '도라에몽' 노진구, '해품달' 여진구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무려, 13년 만의 쾌거다.
진구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에서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부중대장 서대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 진구의 한(恨) 많은 '인생극장'은 '태양의 후예'로 꽃을 피웠다.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의 이병헌 아역, 2009년 영화 '마더'(봉준호 감독)의 원빈 친구 진태에 이어 세 번째 황금기를 맞았다. 13년, 그리고 7년 만에 찾아온 찬스다.
실제로 진구는 훈훈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 착실한 성품, 그리고 어마무시한 의리까지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스타'였지만 그동안 작품 운이 많지 않았던 '비운의 배우'이기도 했다. 번번이 '도라에몽'의 노진구, 아역스타 여진구로부터 인지도 굴욕을 당하기 일쑤였고 스스로도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노진구, 여진구가 먼저 나온다"며 셀스디스를 서슴지 않았던 진구였다. 그런 그가 드디어, 모진(?) 세월을 청산하고 '제3의 전성기'를 맞게 된 것이다.
뒷골목을 전전하는 조직을 벗어나 군인으로 새 출발에 성공, 내 가족과 내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키고 있다는 사명감 하나로 뭉친 '뼈군인' 서대영으로 완벽 변신한 진구는 윤명주(김지원) 중위와 이뤄질 수 없는 안타까운 로맨스까지 더하며 안방극장을 짠내나게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진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뜨겁게 불 지폈다.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3.3%로 시작해 2회 15.5%를 기록, 3회 만에 23.4%를 돌파하더니 4회 24.1%로 이어갔고 대망의 5회에서 27.4%를 달성했다. 단 5회 만에 30% 돌파를 앞둔 '태양의 후예', 그리고 진구의 인기는 무섭도록 치솟고 있다. 이런 인기를 입증하듯 포털사이트에서도 진구를 메인에 올렸다. '도라에몽', 여진구가 아닌 진짜 진구의 등장이다.
13년 만에 한풀이에 성공한 진구. 노진구와 여진구에게 기분 좋은 '의문의 1패'를 선사한 그의 전성기가 정말, 반갑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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