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츤데레 커플'의 아주 좋은 예다.
종영까지 단 2화를 앞두고 있는 tvN 월화극 '시그널'의 이재한(조진웅)과 차수현(김혜수)은 '러브라인 타도'를 외치던 장르 드라마 팬들이 온 힘을 다해 응원하는 최초의 커플이다.
온라인상에서 팬들에게 '하니혀니'(이재한, 차수현의 줄임말) 커플이라 불리는 이들이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애틋한 이야기가 '시그널'이 가진 핵심과 장르 드라마의 색깔을 절대 해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그려지기 때문.
우직하고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은 연쇄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차수현을 구해주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차수현을 위로한다. 또한, '우리가 할 일은 유가족의 슬픔을 덜어줘야 하는 것'이라며 형사의 진정한 존재의 이유와 책임감에 대해 온몸으로 가르쳐 준 사람이다.
무거운 미제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 속 커플이라고 진지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과거 이들이 강력계에서 선후배로 만났을 때부터 차수현이 이재한에게 마음이 뺏기기까지의 과정은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낼 정도로 귀엽게 그려지기도 한다.
차수현은 고백을 하기 위해 겨우 용기를 내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준비했지만, 눈치 없는 이재한은 "그런 거 주는 여자가 가장 한심하다"고 말해 차수현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이날 실패한 차수현의 고백은 구급차 안에서 이뤄졌다. 칼을 맞고 괴로워하는 이재한 앞에서 눈물 콧물을 쏟으며 고백하는 차수현. 이재한은 그런 차수현의 고백을 로맨틱하게 받아들이기는커녕 '왜 저래'라며 부끄러움에 몸들 바를 몰라 했다.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에게 고백을 받은 남자 주인공이 이런 반응을 보였던 적은 없었다.
겉멋과 느끼함을 모조리 뺀 이재한의 '츤데레' 매력과 순수하고 한곁같은 차수현의 애정이 더해져 이들 커플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것. 팬들의 뜨거운 바람처럼 무전기를 통해 과거가 변해 이재한이 죽음을 면하고, 결국 차수현과의 사랑마저 완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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