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목에 걸린 붉은색 넥타이의 힘이 더 강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1, 22-25, 25-22, 25-18)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과 12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1~2012시즌 이후 4년만에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인만큼 임 감독과 장광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꺼낼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냈다. '부적'까지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임 감독과 장 감독 모두 '붉은색 넥타이'의 힘을 빌었다. 임 감독의 붉은색 넥타이는 지난해 11월 삼성화재 창단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받은 것이다. 이 넥타이를 착용했을때 성적이 좋았다. 20주년 기념 경기부터 6연승을 달렸다. 임 감독은 "이 넥타이를 맨 경기에서는 승률이 좋았다"고 웃었다. 장 감독의 붉은색 넥타이는 아내에게 받은 선물이다. 이 넥타이에도 승리의 기운이 있다. 장 감독은 "이 넥타이를 매고 두 번 이겼다"고 웃었다. 장 감독은 부임 후 4승2패를 거뒀다.
붉은색의 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양 팀은 매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해결사는 역시 그로저였다.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그로저에게 공을 띄웠다. 대한항공도 그로저를 피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로테이션을 바꾸고 수비 위치에도 손을 대는 등 그로저 봉쇄법을 내세웠다. 하지만 블로킹 위에서 내리 꽂는 그로저의 괴력을 당하지 못했다. 그로저는 이날 무려 36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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