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모바일 시대, 영화 홍보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날, 보러와요'는 스마트폰에서 시청하기 편하도록 세로 화면으로 촬영한 티저 예고편을 2일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국영화에 세로 예고편이 시도된 첫 사례다.
영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 프로그램 PD(이상윤)가 밝혀낸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다. 세로 예고편은 주인공 강예원이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다가온 낯선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땅바닥에 떨어져 깨져버린 스마트폰 렌즈를 통해 응급차량에 실려 사라지는 강예원의 모습이 비춰지며 실제 납치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날, 보러와요' 홍보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영화의 주요 장면으로 예고편을 제작하지만, 세로 예고편은 모바일 홍보만을 위해 별도로 기획해 촬영했다"며 "첫 시도였지만 온라인에서 기대 이상으로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세로 예고편은 스마트폰을 눕히지 않고도 볼 수 있고, 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한 영상통화 형식을 차용해 1대 1로 소통하는 듯한 효과를 주면서 몰입감을 높이고, 소장 욕구까지 불러일으켰다.
유행에 민감하고 타깃 연령층이 낮은 가요계는 일찍부터 모바일 맞춤형 홍보에 주력해 왔다. 백아연과 유승우는 세로 화면의 라이브 영상을 공개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고, 걸그룹 EXID가 새 싱글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하니의 자장가 영상은 조회수 360만 건을 기록했다. 가요계에서 효과를 본 홍보 방식이 영화계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분위기다.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영화 홍보 마케팅도 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에는 포털사이트 중심으로 광고가 집행됐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보 계획을 세울 때도 PC와 모바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날, 보러와요' 홍보 관계자는 "과거엔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요일과 시간대가 뚜렷했고 이에 따라 광고비 단가도 달라졌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모바일 홍보는 요일과 시간대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 주말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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