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정된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이 결국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당한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아 결국 2차 예선 최종전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쿠웨이트전을 대체할 평가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은 1월14일(한국시각)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인 G조에 포진한 쿠웨이트의 징계를 발표했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11월 17일 미얀마와 2차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그 전 FIFA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쿠웨이트의 체육 관련 법률이 정부의 체육단체 행정 개입을 가능토록 개정된 것이 빌미가 됐다. 결국 쿠웨이트는 0대3 몰수패를 선언당했다.
FIFA는 지난해 쿠웨이트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뒤 쿠웨이트와 2차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라오스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10일까지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으면 예선전을 대체할 평가전 일정을 잡아도 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FIFA는 쿠웨이트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자 이날 홈페이지에 한국-쿠웨이트의 2차 예선 8차전이 '연기(POSTPONED)' 됐다고 밝혔다. 연기는 사실상 경기가 열리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처분이다.
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이 열리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일찌감치 평가전을 치를 상대를 물색해왔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두 차례 월드컵 예선 일정을 일부 부진한 해외파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일단 태국이 유력한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2차 예선에 참가하는 국가들 가운데 29일에 경기가 없는 팀들을 상대로 사전 접촉했고, F조의 태국이 29일에 경기가 없어 평가전 제의를 해놓은 상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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