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태양의 후예' 온유의 진심이 화제의 장면으로 떠올랐다.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반복하던 그는 재난 현장의 비극에 눈물을 더했다. 초보 의사 이치훈이 쏟아낸 눈물은 초보 배우 온유의 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는 강진이 발생, 모두가 떠나는 우르크에 남아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한 해성병원 의료팀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의사로서의 굳은 신념을 보이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환자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레지던트 이치훈(온유)의 절규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의료 봉사 일정을 마치고 해성 병원 의료진이 귀국하는 날, 강한 지진이 발생한 우르크. 지키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던 마을은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고, 근처 발전소 건설 현장이 붕괴되는 바람에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군과 적군 사이에서 갈등하는 군의관의 딜레마를 동경하는 레지던트 1년 차, 초보 의사인 치훈에게는 그 어떤 최악의 실습에도 비할 수 없는 혼돈의 연속인 상황이었던 것.
그렇기 때문에 치훈은 자신의 오진에 목숨을 잃은 환자 앞에서 떠나지 못했다. 난생처음 겪는 잔혹한 현실에 가망이 없는 심폐소생술을 반복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사망 선고를 내리는 강모연(송혜교)을 막았지만, 이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내가 무슨 의사예요. 환자 분류 하나 못하는데"라며 오열했다.
그간 뜨거운 우르크의 태양에 남들이 찡그릴 때도 늘 해맑았던 치훈이었기에 암담한 현실과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쏟아내는 그는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의 비극에 무게를 더했다. 동시에 철부지 초보의사가 극한 상황 속에서 의사로서 한 단계 성장할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한편 1분 1초가 급한 위기의 상황 속, 로맨스는 잠시 미뤄두고 군인과 의사로서 인류애를 실천하며 본격적인 휴먼 멜로를 예고한 '태양의 후예'. 오는 16일 밤 10시 제7회 KBS 2TV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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