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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18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더 이상 형세를 뒤집기 힘들다고 판단하자 사람처럼 돌을 던졌다. 3국까지 '바둑의 신(神)''이라 불릴만큼 불가사의한 괴력을 보여줬던 알파고는 이날 중반 이후 악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반대로, 이 9단은 일찌감치 시간을 다 소비해 1분 초읽기로 2시간여를 버티며 알파고를 압박, 투혼의 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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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자신의 강점인 '선(先) 실리, 후(後) 타개' 전략을 들고 나왔다. 먼저 자신의 집을 확보한 뒤 상대 진영에 뛰어들어 삭감을 시도하는 것. 3국까지 두어본 결과, 상대의 확정가가 늘어날수록 알파고가 당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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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국에 이르기까지 알파고가 구사했던 '이상한 수'들이 결국 좋은 수로 판명된 적이 많아 전문가들은 말을 아꼈다. 이날도 알파고가 실수를 10여 수 가까이 했음에도 형세는 여전히 미세했다. 하지만 막판 중앙 끝내기에서 초급자들도 하지 않는 실수가 나왔고, 이 9단이 이 틈을 공략해 차이를 벌렸다. 결국 알파고는 180수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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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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