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큰 경기에서 무지하게 잘했다."
KEB하나외환이 2012년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팀의 전신인 신세계 시절을 포함하면 2002년 겨울리그 이후 14년 만이다. KEB하나외환은 1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종료 18.5초전 터진 모스비의 결승 골밑슛에 힘입어 66대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1패뒤 2연승으로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EB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안터졌던 KB스타즈의 '양궁농구'가 오늘은 꼭 터질것이라 생각했었다"면서 "특히 3쿼터가 고비였다. 강아정과 변연하의 3점슛이 들어가며 분위기가 넘어갔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상대가 에러를 해줘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상대는 오늘 수비적으로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다만 하이 포스트에서 첼시 리에게 더블팀이 들어왔다. 공격에서는 김이슬의 3점슛이 안들어가 만약에 졌다면 역적이 될 뻔했다. 4쿼터에 기회를 얻어 슛을 넣어 다행이다. 마지막에는 톱에서 모스비에게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했는데 그걸 넣어줘서 믿기지 않는 챔프전에 오르게 됐다. 올라간 게 감격스럽다"고 했다.
박 감독은 더불어 김정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실 내가 오고 나서 김정은이 자주 아프고 해서 많이 경기에 못 나왔다. 나 역시 서운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본인이 하려는 마음이 강하고 워낙 성실했다. 오늘 큰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칭찬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무지하게 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챔피언전 전략도 살짝 공개했다. 박 감독은 "분명히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시즌 중에 상대하며 변화했던 모습이 두 번정도 있는데 철저히 분석하겠다. 모스비가 공을 못잡게 하는 수비, 그리고 풀코트 하프코트 프레셔 등 압박이 예상되는 데 준비를 잘 하겠다. 체력 문제는 템포 바스켓과 기용 변화 등으로 조절해보겠다"고 밝혔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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