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효자 외인' 더스틴 니퍼트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이변이 없는 한 니퍼트가 출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4월1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5일부터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초반을 치르는 스케줄이다.
삼성은 니퍼트가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2011시즌부터 작년까지 23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14승2패, 2.59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삼성이 자랑하는 최형우, 이승엽, 구자욱 등 좌타자들이 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직구의 각이 좋아 맞히기 쉽지 않다는 평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구위를 자랑한 니퍼트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했다.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소프트뱅크 2군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이후 시범경기 첫 등판은 10일 대전 한화전.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꽃샘추위 탓에 정상적인 피칭이 불가능했다. 첫 등판인만큼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총 50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33개)와 체인지업(17개)만 뿌렸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 삼진이 3개였다.
그는 15일 부산 롯데전에 시범경기 두 번째로 등판한다.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 슬라이더, 커브 등 다른 변화구를 던질 예정이다. 또 투구수도 점차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 코치들이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짜놨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시범경기 등판 순서도 결국 시즌 초반 로테이션대로 등판시키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6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5번째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지난해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다가 갑작스러운 골반 통증으로 등판이 무산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니퍼트의 몸 상태는 좋다. 페이스를 끌어올려 차질없이 시즌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겨우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적절한 훈련을 소화했다. 스피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니퍼트의 개막전 성적은 좋은 편이다. 4차례 등판해서 3승1패를 기록했다. 그는 2011년 L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에는 잠실 넥센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2013년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4실점. 그러나 타선이 폭발하며 9대4 승리를 거둬 승리투수가 됐다. 또 2014년 LG전에서는 5이닝 3실점하며 5대4 승리로 첫 승을 따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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