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는 좋다. 하지만 제구와 밸런스는 더 잡아야 한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권 혁이 시범경기 첫 실전을 소화했다.
권 혁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양팀이 0-0으로 맞서던 4회초 선발 김재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서산에서 재활 과정을 거치던 권 혁은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LG전 첫 실전 등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모처럼만의 실전이어 그런지,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 이형종을 상대로 연속 2개의 볼을 던졌고 결국 중전안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이형종이 도루를 하다 아웃되며 권 혁도 안정감을 찾았다.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이닝인 5회에는 선두 이병규(9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등장한 유강남도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냈다. 하지만 2사 후 흔들렸다. 김재율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8번 강승호에게 1타점 우월 3루타를 허용했다. 김재율의 안타는 높은 직구가 몰렸고, 강승호의 경우 직구를 들어오는 결대로 잘 밀어쳤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손주인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잘 되던 직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1번 문선재와의 승부에서도 계속되는 커트 끝에 힘겨운 풀카운트 싸움을 했는데, 다행히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권 혁의 이날 직구 구속은 142~144km 정도에 형성됐다.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4회 12개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5회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다. 스트라이크 26개, 볼 12개였다.
아직은 시범경기고 첫 등판이었다. 구속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날씨가 따뜻해지면 따뜻해질수록 오르게 돼있다. 직구 제구도 5회 2사 후 갑자기 흔들리기 전 나쁘지 않았다.
권 혁은 경기 후 "몸과 팔 상태는 좋다. 하지만 제구와 밸런스는 아직 부족한 게 느껴진다. 시범경기를 계속 치르며 이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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