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4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 한새가 먼저 웃었다.
우리은행(정규시즌 1위)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2위)과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서 66대51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한수 위의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상대 KB스타즈, 2승1패)를 치르고 올라온 KEB하나은행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역대 WKBL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4%였다. 이번 정규시즌 MVP 양지희(16득점)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베테랑 임영희(12득점)는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12점, 스트릭렌은 11점을 보탰다.
우리은행이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수시로 바꾸면서 강한 압박 수비로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먼저 KEB하나은행의 앞선 가드 김이슬 염윤아가 편하게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못하게 했다. 우리은행 가드 이은혜 박혜진 이승아가 밀착해서 따라붙었다.
또 KEB하나은행의 주득점원 모스비와 첼시 리가 골밑에서 불편하게 만들었다. 모스비와 첼시 리가 공을 잡는 빈도를 줄였다. 패스 연결 자체를 막았고 또 패스가 들어가더라도 편안한 자세에서 슈팅을 못하게 만들었다. 우리은행 양지희와 스트릭렌, 굿렛이 번갈아 가면서 모스비와 첼시 리를 괴롭혔다. 강하게 몸싸움을 해주면서 페인트존 밖으로 밀어냈다. 모스비와 첼시 리가 묶이자 KEB하나은행 공격은 매끄럽지가 못했다. 토종 선수들로는 분명히 공격의 한계가 보였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4점(13-9) 앞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우리은행 역시 1쿼터에 공격이 둔탁했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실전 공백이 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쿼터, 우리은행은 공격 마저 매끄럽게 돌아갔다. 공수 밸런스가 잡혔다. 우리은행 박혜진과 임영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전반 토종과 외국인 선수가 고르게 활약, 18점(36-18)을 앞섰다. 양지희와 임영희가 전반 나란히 10득점씩, 스트릭렌이 9득점, 박혜진이 7득점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전반 5득점했지만 모스비가 2득점에 그쳤다. KEB하나은행의 18점은 역대 WKBL리그 챔프전 전반 최소 득점이다.
이미 통합 우승 3연패를 한 우리은행은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또 김단비 최은실 등의 백업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안배까지 해주었다.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KEB하나은행은 추격하는 힘이 부족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모스비는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이렇다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첼시 리는 7득점, 모스비는 6득점에 그쳤다.
두팀의 챔프 2차전은 17일 오후 7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춘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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