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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방원은 정도전(김명민)을 제거한 뒤 세자 이방석(정윤석 분)에게도 가차 없이 칼을 휘둘렀다. 살려달라고 눈물로 애원하는 이방석을 앞에 두고도 이방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일말의 동요도 없이 이방석을 죽이는 이방원의 모습은 잔혹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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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잔인한 모습 뒤 한없이 약한 이방원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직접 스승과 이복동생을 죽인 이방원이었기에, 그 고통은 더욱 남달랐을 것이다. 혼자만의 공간에 남은 이방원은 괴로움에 가득 차 있었다. 이제 그의 곁에는 손을 잡아줄 사람도, 의지할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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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와 눈물로 얼룩진 이방원을 완성한 것은 유아인의 연기력이었다. 배우 유아인이 아닌 이방원 그 자체가 된 듯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광기에 차오른 눈빛, 굵게 떨어지는 눈물 한줄기, 목소리와 손 끝 떨림까지 이방원의 감정을 화면 가득히 메우는 유아인의 연기는 감탄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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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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